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프로젝트/단어일기장

[단어 일기장] 제작 의도

공백기를 보내면서 요가원을 다니기 시작했다. 이국적인 인센스 스틱향, 자주 가는 식당, 카페, 도서관 어디에서도 듣지 못했던 잔잔한 음악, 뻣뻣한 나의 몸. 그 어느 것보다 친해지기 어려웠던 것은 다름 아닌 명상이었다. 강사님 말씀으로는 지금 떠오르는 생각을 알아차리고 흘려보내라는데 중구난방 흐르는 생각들을 흘러 보낸다는 것은 어떤 느낌인지 매번 알쏭달쏭했던 것 같다.

그런데 시간이 좀 흐르고 보니 이제는 적어도 그 중요성 만큼은 알 것만 같다. 객관성을 가지고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 좀 더 자기를 사랑하는 방식임을. 그런 의미에서 매일의 생각을 알아차리게 도와줄 수 있는 MRI 같은 도구를 만들게 되었다. 아직은 작은 서비스지만 짬짬이 개선하고 과정을 기록할 계획이고 나중에는 여러 기능을 추가해 봐야겠다.